현대인이 상당히 많은 순간 갖는 감정. 바로 '불안'이죠.
매번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되뇌이고 삶의 안정감을 가지려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놓여있는 상황에서 온전한 자유와 안정을 만끽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불안'을 많이 느끼는 편인 저는, 삶에서 불안을 다루는 일이 매번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극도로 불안을 느낄 때 하는 게 있어요. 바로 '게임'이예요.
게임 중에서도 모바일로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흔히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을 합니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란?
보통 게임에 대해 잘 모르고 흥미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하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캐주얼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런 게임에 '과도하게, 지나친'이란 뜻을 가진 접두사 '하이퍼'라는 단어가 붙었죠.
즉,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란 아주아주 가벼운 게임을 의미해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매우 가벼운 게임으로 흔히 '튜토리얼'이 전혀 필요 없는 '딱' 보면 '딱' 아는, 그런 방식의 게임을 말해요.
워낙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않아도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사실 불안에 사로잡히면 그 불안한 생각때문에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어서 시간은 잘 가지 않고 불안은 더욱 심해지잖아요.
저는 그럴 때마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합니다. 불안을 걷어내고 무언가에라도 집중을 하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많이 생각하지 않고 머리를 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딱이죠.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나름 집중하면서 재밌게 했던 몇 개의 게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버거 플리즈(Burger Please)
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게임이에요.
한번에 버거를 옮기는 양, 움직이는 스피드, 아르바이트생의 수를 점점 늘려가면서 더 많은 버거를 팔 수 있도록 매장을 키워가는 게임이죠.
나중에는 커피도 팔 수 있고 드라이브스루도 개설해서 더 많은 버거와 커피를 팔면서 매장을 키우는데,
이 모든 과정이 아무런 설명없이도 바로바로 할 수 있어요. 게임의 방식뿐만 아니라 그림도 상당히 단순하죠.
하지만 단순하다고 퀄리티가 낮은 건 아니기 때문에, 귀여운 느낌으로 게임을 재밌게 할 수 있어요.
참고로 이 게임은 상당히 인기가 많았는데, 그래서일까요? 자매품도 있어요.
2. 피자 레디(Pizza Ready)
자매품의 이름은 피자 레디(Pizza Ready)에요.
방식과 구성은 버거 플리즈와 똑같고 정말 버거에서 피자라는 점만 다르다고 생각하면 돼요.
개인적으로 버거보다 피자의 그림체가 더 귀여워서 피자 레디를 조금 더 재밌게 했어요.
3. 쿠킹 매드니스
쿠킹 매드니스는 사람들이 주문하면 주문에 맞는 요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내는 게임이에요.
요리 메뉴가 점점 많아지고 요리도 재료를 업그레이드해서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회전율을 높이고 음식의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죠.
이런 식으로 게임의 스테이지를 깨면서 점점 긴박하게 요리를 만들어내야 해요.
처음엔 식은 죽 먹기였던 게임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게임이 점점 흥미로워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4. Blockdoku
흔히 알고 있는 스도쿠를 블록으로 하는 게임이에요. 3x3의 칸을 또다시 3x3으로 만들어 총 작은 칸이 9x9인 화면이죠.
화면 하단의 각기 다른 모양의 3가지 퍼즐을 넣어 9칸짜리 한줄 혹은 3x3 한 칸을 없애는 미션을 계속해서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화면 하단에 제시되는 3개의 퍼즐을 더이상 넣을 공간이 없을 때 게임은 종료돼요.
상당히 단순하지만 나름 신중해져서 집중할 수 있는 게임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껏 해왔던 하이퍼 캐주얼 게임 중에 광고가 제일 적게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5. 레이스 마스터 3D (Race Master 3D)
레이싱 게임이에요. 스테이지를 깰때마다 생기는 돈으로 자동차의 성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요.
한 번의 레이스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짧은 호흡으로 게임에 빠르게 집중할 수 있어요.
게임 이름이 3D인데 3D답게 화면의 퀄리티가 꽤 좋아서 몰입감이 좋아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장점 중 하나는 방식이 단순해서 접근성이 낮다는 거지만, 방식은 단순해도 소재는 기발한 것들이 많아요.
다음번에 불안을 만나면 해보려고 아껴둔 게임이 하나 있는데 그걸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6. 보틀 플립 3D
탭 동작을 통해 병을 점프하게 조작하면서 장애물들을 피해 목표지점까지 가는 게임 같아요.
아직 제대로 해보진 않았는데 흔히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페트병 세우는 게임을 착안해서 만든 점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안한 순간이 온다면 그때 꼭 해봐야겠어요.
지금까지 하이퍼 캐주얼 게임 몇가지를 소개했는데요.
소개한 게임 중에 맘에 드는 소재가 있다면 잠시 쉴 겸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소재나 방식이 맘에 드는 게임이 없었다면 원하는 소재와 방식의 게임을 직접 찾아봐도 좋아요.
하이퍼 캐주얼 게임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기때문에 충분히 원하는 게임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하이퍼 캐주얼 게임 추천과 함께 한가지 당부의 이야기를 하자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극악한 단점이 한가지가 있는데 그건 바로 광고가 많다는 점이에요.
이 점을 유의해서 게임의 시도 여부를 결정해주세요(생각보다 광고가 진짜 많거든요).
간혹 광고가 게임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많은 게임이 있는데,
저는 광고가 너무 많은데 재밌는 게임이면, 데이터를 끄고 잠시 게임에만 집중해보기도 해요(데이터를 끄면 광고가 노출되지 않거든요).
불안이 자랑은 아닌데, 추리고 추린 게임의 개수가 5개나 된다는 것은 불안이 꽤 많다는 거겠죠..?
사실 극도로 불안할 때 이렇게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불안을 그저 회피하려는 안좋은 방어기제는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죠. 대신 저는 이렇게 게임을 할 때마다 작은 몰입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게임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잠시 몰입을 하게 되는데,
이런 몰입의 조각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다시 무언가 집중해 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거든요.
몰입의 조각들이 새로운 집중의 힘을 불러올 때, 저는 다시 불안을 걷어내고 움직여요.
혹시 오늘, 불안해서 어떤 것에도 집중할 힘이 없으신가요?
그럼 안되는 것 억지로 집중하려 하지 마시고 게임 한판 하는 건 어떠세요?
아무 생각도 아무 전략도 없이 편하게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새 게임에 집중하고 몰입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그때 외치면 됩니다.
다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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